21일 경기 시흥초등학교에서 열린 시흥 보선의 첫 합동연설회에서 자민련 김의재(金義在)후보와 한나라당 장경우(張慶宇)후보는 불꽃튀는 유세대결을 벌였다. 두 후보 진영은 얼어붙은 선거분위기를 서로 유리하게 끌어 가려고 치열한 기세전을 폈다. 장외에서는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비롯, 양당 소속의원들이 30여명씩 참석해 세대결을 폈다. 유세직전 한때 양당 당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두 후보는 먼저 이 지역에 뿌리가 깊은 고 제정구(諸廷坵)전의원 정서를 업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김후보는 『고인을 정치에 이용하지 말아달라는 유족의 뜻은 존중돼야 한다』고 한나라당을 견제했고, 장후보는 『이번에 당선되는 사람은 1년 남짓한 제전의원의 잔여임기를 채우는 것』이라고 「적임자론」을 내세우며 묵념을 제의하기도 했다.
김후보는 『국정을 외면하고 길거리 정치와 무책임한 비판으로 정부와 국민의 발목을 잡는 사람들에게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정국 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장후보는 한일어업협정과 국민연금파동, 동강댐논란 등을 거론하면서 『국정난맥상이 국민의 엄청난 불신을 사고 있는데 모두 자민련 출신 장관의 소관부처』라며 「견제론」으로 맞섰다. /시흥=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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