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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 수술] 예약문의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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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 수술] 예약문의 폭주

입력
1999.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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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석(朴贊石)경북대총장이 대머리수술(본보 2월27일자 19면보도)을 받은 경북대의대 모발이식센터 김정철(金政澈·40)교수의 연구실로 국내는 물론 러시아 마피아 두목등 외국에서도 예약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이스라엘과 그리스 등 김교수가 수제자 의사(Key Doctor)를 한 명씩 두고 있는 해외 10개국에서는 『여름 한달간 에게해의 별장에서 보내며 한 수 지도해달라』는 등의 초청도 쇄도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대머리수술 예약이 꽉 찬 김교수는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장군 2∼3명이 「참모총장까지 진급하기 위해서는 머리가 벗겨져서는 애로가 많다」는 고민을 토로해 와 수술 날짜를 잡았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의 한 마피아 두목은 『부하들 앞에서 위엄이 서지 않는다』고 수술요청을 해왔으나 김교수가 거절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인터넷상으로 『모발이식수술을 받은 후에도 발모제인 레녹시딜을 발라도 되느냐』고 문의해 와 『문제없다』고 답신해줬고, 미국의 동포도 인터넷으로 문의를 해왔다.

김교수는 『모발이식수술을 받으려는 탈모환자들의 마음 고생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모발유전자의 암호를 푸는 것만이 근본적인 치유책이기 때문에 연구하랴 환자문의 받으랴 시간이 모자랄 지경』이라고 말했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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