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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마라톤] 형재영 '월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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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마라톤] 형재영 '월계관'

입력
1999.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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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재영(28·조폐공사)이 제70회 동아마라톤대회 월계관을 썼다.형재영은 21일 경주 보문단지 문화엑스포를 출발, 시내를 돌아오는 42.195㎞ 마라톤 풀코스에서 벌어진 경기서 시종 선두권을 유지하며 2시간11분34초로 골인, 차세대 선두주자 오성근(2시간12분F·코오롱)과 선배 장기식(2시간13분28초·한국전력)을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했다.

95년 전국체전 금메달리스트인 형재영은 이로써 자신의 기록(2시간12분49초)을 1분15초나 단축하며 마라톤 풀코스 12번째 도전만에 생애 2번째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여자부서는 98조선일보마라톤 우승자인 오정희(21·코오롱)가 자신의 최고기록(2시간38분03초)을 경신한 2시간35분11초로 윤선숙(2시간41분58초·서울도시개발공사)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우승했다.

국제대회 참가로 불참한 이봉주 김이용(이상 코오롱)의 그늘에 가려 있던 형재영은 이날 30㎞지점까지 오성근 장기식(한국전력)과 치열한 3파전을 벌였다. 하지만 33㎞지점서 98베이징마라톤 준우승자 장기식이 처지면서 오성근과 각축을 펼쳤다.

승부는 마지막 오르막이 시작되는 35㎞지점(숲머리마을)에서 갈렸다. 이때 형재영은 갑자기 불같은 스퍼트를 내며 치고 나가는 승부수를 던졌다. 다급해진 오성근은 신장의 우위를 앞세워 37㎞ 지점서 역전을 시도했으나 이미 거리가 많이 벌어져 따라잡지 못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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