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없는 대학」이 생긴다.교육부는 21일 직장이나 집에서 인터넷을 활용, 대학의 전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사이버 대학」이 내년에 첫 선을 보이게 된다고 밝혔다. 일부 강의에 인터넷과 PC통신을 운영한 대학은 있으나 모든 강의를 사이버 수업만으로 운영하고 학위를 주는 대학은 없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운동장과 건물, 교수확보 기준을 충족해야 했던 대학설립 규정보다 완화한 별도의 「사이버대학설립및 운영규정」을 하반기중 마련할 방침이다. 사이버대학 특성상 강의 장소가 필요없고 데이터베이스 서버와 통신망 등 간단한 설비만 갖추면 수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일부 대학 교수와 정보통신 전문가들은 발빠르게 사이버대학 설립준비작업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서울지역 14개 대학이 출자해 컨소시엄 형태로 일부 강좌를 시범운영중인 「열린 사이버대학」운영을 맡고 있는 성균관대 정보통신처장 황대준(黃大俊·46)교수는 『뜻을 같이하는 동료들과 법령만 마련되면 언제든지 사이버대학을 설립할 준비를 갖췄다』고 말했다.
현재 일부 강의에 사이버프로그램을 시범운영중인 대학은 교육부 인가를 받은 5개기관 19개대학을 포함, 모두 79개에 이른다. 교육부는 이들 중 상당수가 법령이 마련되는 대로 사이버대학 설립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든돼있다』며 『그러나 일반 대학보다 설립이 훨씬 쉬운만큼 질관리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충재기자 c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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