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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김 자카르타 패션쇼] 7겹 망토속 아련한 남국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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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김 자카르타 패션쇼] 7겹 망토속 아련한 남국의 꿈

입력
1999.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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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백한 핑크, 로즈 핑크, 카나리아 옐로…. 바로 인도네시아의 꿈의 색깔입니다』12,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물리아호텔서 열린 앙드레김 패션쇼. 지난 33년간 꾸준한 해외 패션쇼로 「패션을 통한 민간외교」를 펼쳐온 앙드레김이 이번엔 인도네시아 민영방송사 RTCI의 초청으로 쇼를 열었다. 옷을 사고 파는 패션쇼를 거부하는 그는 인도네시아의 환상을 옷에 담고자 했다. 대표적인 작품은 탤런트 김희선이 입고 나온 이브닝드레스. 갈색 망토를 열어 금색 이슬람사원이 그려진 드레스를 보이자 관객의 박수가 터져나온다. 살구, 연두등 이브닝드레스의 색깔은 앙드레김이 말하는 「꿈의 색」이었다. 앙드레김의 전형적 스타일은 변함이 없는 가운데 이번 쇼에선 파스텔 색채가 유독 눈에 띄었다. 황금빛 수와 가슴의 문장, 「뱃노래」에 맞춰 한 겹씩 벗어내는 7겹 망토, 마지막 웨딩의상등 특허 메뉴도 빠지지 않았다.

팔이 여럿 달린 힌두 조각상, 사원등을 페인팅하는 일은 앙드레김이 직접했다. 『쇼를 열기 전에 공부를 많이 해요. 자카르타에선 24년 전 패션쇼를 가졌었는데 제 작품세계가 더 풍부해졌다는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날 패션쇼에 선보인 작품은 총 148종. 김희선 김석훈 이종희 김은심등 한국모델 10명, 현지 모델 15명 총 27명이 「세계의 축제」 「한여름밤의 꿈」 「동양의 신화」등 5개 스테이지에 걸쳐 무대에 섰다.

첫날 패션쇼를 본 주니사 알리타스 인도네시아외무장관부인은 『한마디로 매우 아름답고 인상적이다. 지적이며 로맨틱한 패션쇼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지 유명디자이너 람리는 『문양이 섬세하고 공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문양은 한국식이지만 의상의 선은 매우 서구적』이라고 말했다. 내셔널대학에서 한국학을 강의하는 박진려씨는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의 이미지는 「일 잘하는 민족」이라는 것이다. 이번 행사는 한국의 디자인수준과 문화에 대해서도 새로운 인식을 전할 것』이라며 반겼다.

행사 수익금은 인도네시아 불우아동을 돕기 위해 기부될 예정이다.

자카르타=김희원기자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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