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12월결산 408사 주총마감] 집중투표제 무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12월결산 408사 주총마감] 집중투표제 무산

입력
1999.03.22 00:00
0 0

「집중투표제는 받아들일 수 없다」「유령이사는 책임져라」지난주말 열렸던 주요대기업 정기주총에서는 집중투표제를 둘러싼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진 가운데 「유령이사」와 부실경영, 감사 문제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 20일까지 12월결산법인 516개사중 80%가량인 408개사의 주총이 끝나 올해 주총시즌은 사실상 막을 내렸다.

이번 주총 최대이슈였던 집중투표제에 대해서는 참여연대와 회사측이 첨예한 대립을 보였다. 집중투표제는 이사선임시 주식1주당 의결권을 복수로 정해 소액주주들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한 상법상의 경영감시 장치. 그러나 삼성전자 SK텔레콤 현대중공업 ㈜대우 등 386개사(전체의 75%)가 표결 등을 통해 집중투표제배제 정관을 통과시킴으로써 사실상 사문화했다. 다만 SK텔레콤은 25%에 달하는 반대표를 의식, 집중투표제 도입여부를 2년후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번 주총에서 불거져 나온 또다른 쟁점은 「유령이사론」. 참여연대 장하성(張夏成)교수(고려대)는 삼성전자 주총에서 『지난해 12번의 이사회에 이건희(李健熙)회장 이학수(李鶴洙)대표이사, 강진구(姜晋求) 이우희(李又熙)이사 등은 한차례도 참석하지 않았다』며 『해외에서는 이사회 충실의무를 다하지 않는 유령이사들에 대해 주주대표소송을 내기도 한다』고 책임론을 제기했다. ㈜대우 주총에서도 참여연대는 김우중(金宇中)회장을 직접 거론하며 『이사회에 한번도 참석하지 않는 이사에게 왜 보수를 지급하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투자자 보호차원에서 처음 실시된 투신사의 의결권 행사는 활발한 움직임에도 불구, 형식에 그쳤다는 평가다. 투신사간 공조가 이뤄지지 않은 데다 재벌계열 투신사의 자사이기주의로 의결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최근 지분율 증가로 기업체들을 긴장시켰던 외국인주주들은 적극적인 참여에도 불구, 경영권보다는 배당이나 투명경영에 주로 관심을 보였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