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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인기타고 '사이버결투' 조직화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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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인기타고 '사이버결투' 조직화 열풍

입력
1999.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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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의 조직원 모집, 돌격에 능한 전투원 환영』 『작전참모를 구합니다. 고수방 30승이상 전적 필수!』 『이봐 ○○길드, 한판 붙자고. 오늘밤 2시 장소는 210.127.***.**』PC게임인 「스타크래프트」의 열풍을 즐기며 실력대결을 원하는 게임마니아들의 메시지다.

스타크래프트의 매력은 무엇보다 인터넷상의 「배틀넷(battle net)」이라는 사이버공간을 통해 다수대 다수(최대 8명)의 결투가 가능하며 전적에 따라 랭킹이 결정된다는 점. 「게임중독증」에 빠진 참가자들은 급기야 마음에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길드(guild)」라 불리는 자신들만의 조직을 구성, 치열한 네트워크전투에 나서고 있다. 조직의 구성은 흡사 군대조직을 방불케 해 게임실력에 따라 총사령관, 작전참모, 전투원 등으로 세분된다.

지난해 12월 「스타크래프트 래더 토너먼트」에서 1위를 차지한 신주영(22)씨는 신촌에 있는 게임방에서 3명의 동료를 규합해 「SG」라는 팀을 운영하고 있고, PC통신 유니텔에서도 「유니길드」라는 이름으로 「조직원」모집이 한창이다. 또 고수들로 이뤄진 길드들은 게임방을 순회하며 시범게임을 펼치기도 하고 월수 300만원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프로들도 등장했다.

길드회원들의 직업도 가지가지다. 신씨가 운영하는 「SG」에도 고졸출신, 대학원생, 한의대생등 다채로운 경력의 사람들이 모여있다. S사의 박모(29)씨는 지난달 게임에 능한 회사동료 5명을 모아 「BANG」이란 길드를 조직하고 주말마다 정기적으로 전략을 연구하고 있다.

서울대 대학원에 재학중인 조창규(29·산업공학)씨는 『최근 대학가를 중심으로 스타크래프트 길드조직 열풍이 한창』이라며 『족구나 팩차기에 열중하던 학생들이 대부분 게임방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주훈기자 june@hk.co.kr

스타크래프트란

스타크래프트는 「테란」이라는 가상의 은하계 공간에서 벌어지는 우주전쟁을 다룬 PC게임. 컴퓨터가 아닌 이용자들끼리 독자적인 전략을 세워 실전을 방불케 하는 전투를 벌이며, 전세계 네티즌이 인터넷을 통해 게임에 참가한다. 과도한 폭력영상으로 비난도 받지만, 현란한 그래픽과 치밀한 상황설정 때문에 지난해 국내 게임소프트웨어 판매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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