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적인 평면이냐, 물리적인 평면이냐」완전 평면 TV가 인기를 끌면서 가전회사간의 자존심 싸움도 가열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해 4월 모니터의 브라운관을 싼 두개의 내외 유리를 평면으로 만든 17인치「플래트론」을 출시, 국내외에 15,000대를 판매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11월 브라운관 유리의 외면은 평면으로, 내면은 굴곡지게 만들어 시각적으로만 평면으로 보이게 만든「싱크마스터」(17인치와 19인치)를 출시, 한 달 평균 1,000여대씩 판매 중이다.
LG전자는 플래트론의 완전평면화 기술이 미국 자회사인 제니스에서 2년간의 연구끝에 개발한 것으로 삼성전자나 일본의 선발업체보다 한 발 앞섰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세계 고급모니터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얘기는 다르다. 출시가 LG전자보다 7개월 가량 늦었지만 LG의 플래트론 모니터처럼 안으로 굽어 보이는 착시현상을 완전히 없앴다는 것이다. 일본의 소니, NEC가 삼성전자와 동일한 기술을 채택했다고 소개한 해외 전문지(미국 윈도우 매거진 3월호)까지 인용하며 LG전자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완전평면 모니터는 외부광선의 반사를 없애 눈의 피로를 막고 화면의 왜곡을 방지한 것으로 TFT-LCD(초박형 액정화면)와 함께 앞으로 세계 고급 모니터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평가받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완전평면 TV에서 시각적 평면화면 기술 논쟁 1라운드를 벌인 양사가 판매대수를 놓고 벌이는 힘겨루기가 볼 만하다.
/이평수기자py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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