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개 지역 재·보선전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우열의 윤곽이 점차 뚜렷해 지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1」을 바라보고 있고, 한나라당은 「1+알파」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 구로 을과 경기 시흥 국회의원 재선거는 「2」에, 안양시장 보궐선거는 「1」에 해당한다.구로을 국민회의는 한광옥(韓光玉)후보가 한나라당 조은희(趙恩姬)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시종 20%포인트대의 격차를 보이고 있는 만큼 투표율이 25%를 밑돌지 않는 한 이변은 없다는 게 국민회의측 주장. 조후보측은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기존 조직표와 여성표, 여여균열 틈새표 등을 묶을 경우 이변도 가능하다며 광명 을 보선 때의 「전재희(全在姬) 반란」재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시흥 자민련은 김의재(金義在)후보가 한나라당 장경우(張慶宇)후보를 10%포인트가량 앞서고 있지만, 투표율이 낮을 경우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장후보측은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며 「안개속 백병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선거분위기가 전혀 잡히지 않고 있는데다 부동층도 많아 어떤 결과가 나올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안양 국민회의 이준형(李俊炯)후보와 한나라당 신중대(愼重大)후보가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회의측도 『안양은 위험하다』고 실토할 정도. 그래서 이번주부터 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이 현장에 상주하며 선거전을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두 후보의 지지율이 이미 오차범위 내로 좁혀들었다며 이대로 가면 뒤집기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선거초반에는 신후보의 인지도가 낮아 고전했으나 얼굴이 알려지면서 가파른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는 게 한나라당측 주장이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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