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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백과] 발기부전 주범은 쌓인 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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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백과] 발기부전 주범은 쌓인 피로

입력
1999.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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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위기로 힘든 구조조정을 거친 한 자동차회사가 생산하는 차 중에 「포텐샤」라는 것이 있다. 힘이라는 뜻의 포텐스(potence)가 그 어원인데, 여기에 부정의 접두어 임(im)을 붙이면 임포텐스(impotence·발기부전)가 된다.발기부전이란 남녀가 서로 만족할 정도의 성행위를 할 수 있을 만큼 발기가 충분하지 않고, 발기가 되더라도 지속되지 못하는 비율이 전체 성생활의 25%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한의학 문헌에는 양불거(陽不擧)나 음기불용(陰器不用) 등이 너무 직설적이기 때문인지 음위(陰위)라는 표현이 가장 많이 등장한다.

남성이 무기력해지는 근본 원인은 체내 진기(眞氣)를 과도하게 소모해 음경을 감싸고 있는 간근(肝筋)이 손상됐기 때문. 즉 음위의 주범은 심신의 누적된 피로라고 볼 수 있다. 치료는 몸과 마음의 충분한 휴식과 함께 발기에 관여하는 장부경락(臟腑經絡)을 강화하는 침 뜸 약물요법을 시행한다.

음부를 지나는 족궐음간경(足厥陰肝經)은 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따라서 간의 기능을 돕는 약물과 간의 경락을 자극하는 침치료가 주가 된다. 3개월 정도 치료하면 발기횟수가 늘어나고 강직도가 향상된다. 골반근육 강화운동도 보조적으로 사용한다.

초콜릿 바나나 굴 오징어 등은 성욕 및 발기력 증진에 좋은 식품이다. 인삼차 오미자차 등도 꾸준히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과로 탓에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말을 되뇌면서도 발기력만은 좋기를 바라는 것은 시쳇말로 「도둑놈 심보」임에 틀림없다. 비아그라만 복용하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을 버리고 섭생(攝生)에 더욱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안세영/경희대한방병원 신계내과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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