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 투자도 사후관리 시대…」흔히 이자높은 예금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재테크의 모든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는 천만의 말씀이다. 어떤 은행상품에 돈을 맡겨놓았는지, 또 이들 상품의 만기는 언제인지 「사후관리」도 철저해야 한다. 상품에 따라서는 만기이후 그대로 놓아두면 이자가 전혀 붙지 않는 것도 있기 때문이다.
■CD, 표지어음에는 만기후 이자가 없다
주부 정현주(36)씨는 전세금을 돌려받고 남은 3,000만원을 부업자금으로 쓰기로 하고 두달 반 가량의 여유기간 동안에 3개월만기 표지어음으로 맡겨놨다. 그런데 일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아 만기후 한달이 지난뒤 은행에 가서 표지어음을 찾게 됐다.
그런데 이게 웬일. 표지어음이나 CD같은 「선이자 지급식」단기상품은 만기가 지나면 이자가 한 푼도 붙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정씨는 만기후 제대로 챙기지 않는 바람에 12만원 가량을 손해보게 됐다.
■만기후 이자가 급감하는 은행 정기예·적금
회사원인 이재국(李在國·40)씨는 은행금리가 가장 높았던 98년 2월15일 신종적립신탁(2,000만원)과 3개월마다 실세금리를 반영해주는 CD연동형 정기예금(1년만기·3,000만원)에 가입했다. 그리고 1년1개월이 지난 3월15일 거래지점을 방문, 통장정리를 해 보았더니 신종적립신탁보다 CD연동형 정기예금의 수익률이 턱없이 낮은 것을 알게됐다. 신종적립신탁의 수익률이 다소 높았던 것도 이유지만 무엇보다도 정기예금은 만기이후 기본금리만 적용되기 때문이다.
■만기후에도 손해없는 신탁상품
한때 인기를 끌었던 신종적립신탁이나 월복리신탁 등 실적배당상품은 만기를 지키지 않더라도 금리측면의 손해가 없다. 한빛은행 VIP센터 김인응대리(02-2259-8393)는 『신종적립신탁의 경우 아직까지는 확정금리상품보다 수익률이 0.5~1.5%포인트 높다』며 『특별한 투자대상을 찾지 못한 고객이라면 만기가 지났더라도 계속 묻어두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자지급 방식의 마술
정기예금 등 목돈예치식 상품은 표면금리가 같더라도 「만기일시지급식」, 「월이자지급식」 등 이자지급방식에 따라 실제 수익률이 달라진다. 한빛은행 특판정기예금인 「넘버원정기예금」의 경우 표면금리는 이자지급방식에 관계없이 연 8.8%로 똑같지만 매월 이자를 받아 재투자할 경우 0.5%가량의 추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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