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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내각제 해법안 올 중반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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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내각제 해법안 올 중반께 마련"

입력
1999.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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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9일 내각제 문제에 대해 『나 나름대로 생각이 있고 김종필(金鍾泌)총리와도 어느 정도 이심전심 생각한 바 있다』면서 『2, 3개월 기다리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해 올 중반께 내각제 해법을 마련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각제 문제는 금년 상반기에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내 생각이 없는게 아니고 상대도 있으니 두 세달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김대통령은 정계개편에 대해 『야당의원을 영입할 생각은 없다』면서 『그러나 각 정당이 전국정당화를 이루고, 뜻있는 젊은이들이 정치권으로 수혈돼 새로운 기풍, 정치발전을 이루는 정계개편에는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중·대선거구제 문제와 관련, 『소선거구제와 정당명부제라는 국민회의 당론에는 변함이 없다』며 『그러나 전국정당화를 위해 좋은 다른 방안이 있으면 함께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자신의 국민회의 총재직 이양 문제에 대해 『당내 여론을 수렴, 전당대회에 임박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하고 김모임(金慕妊)보건복지장관에 대해서는 『현재 해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7조7,000억원의 실업대책비를 10조원으로 늘리고 한전 등 공기업의 실업대책성 사업비도 5조~6조원이 될 것』이라며 『실업자수를 현 180만명에서 하반기엔 150만명, 내년엔 130만명으로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빅 딜의 지연에 대해 『해당기업들이 한 두개 남아있는 문제를 놓고 정산에 합의하지 못하면 국내외의 회계법인에 심사를 맡겨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언제든지 할 용의가 있으나 지금은 아무런 전망도 없으며 서두르지도 않는다』면서 『중요한 점은 포용정책으로 한반도 냉전을 종식하는 것으로 긍정적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답했다

김대통령은 『방한한 오부치 게이조(小淵 惠三)일본총리와 포괄적인 대북정책에 대해 일치된 결론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미국과 일본이 서울을 거칠 필요없이 곧바로 평양과 왕래하고 교류하기를 바란다』고 말해 미국과 일본의 대북수교 지지입장을 재확인했다.

김대통령은 『북미간 금창리협상 타결은 우리의 포용정책에 큰 추진력을 실어주고 미국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의 보고서에도 좋은 참고가 됐을 것』이라며 『북한에 적절한 인센티브를 주면 북한도 합리적으로 결론을 내릴 수 있다는 경험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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