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9일 김대중대통령의 기자간담회 내용 가운데 내각제 관련 발언에 특히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부산에서 열린 국정보고대회에서 이 소식을 듣고 『김대통령이 내각제 문제에 대해서 처음으로 명백한 입장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정국안정을 위해서는 좀 더 빠른 시일내에 「교통정리」를 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2~3개월 후에 입장표명을 할 경우 물리적으로 「연내 내각제 개헌」이라는 DJP약속을 실현하는데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한 핵심당직자는 『자연히 내각제를 기조로 16대총선을 치르기는 힘들지 않겠느냐』면서 『내각제는 사실상 물건너 간 것같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결국 내각제를 둘러싼 공동여당의 내분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정계개편과 관련된 김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총재회담 합의를 재확인한 것이지만 기분 나쁘지는 않다』(안대변인)는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국민연금 확대실시를 무리하게 강행, 부작용을 낳은 김모임(金慕妊)장관을 경질하지 않겠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