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붐비는 출근길, 혼잡한 교통, 시끄러운 소음 등으로 도시생활에 짜증이 난 사람들은 한번쯤 자신이 꿈꾸는 모습으로 도시를 만들어 보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같은 꿈을 PC속에서나마 실현해 볼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게임이 맥시스사가 개발한 「심시티3000」이다.이 게임은 단순히 어린이들이 즐기는 놀이가 아니다. 사실적인 도시구조론 및 도시건축학에 입각해 만든 게임으로 난이도가 높다. 전문건축가들도 도시계획을 수립하기 앞서 모의실험삼아 돌려볼 정도로 수준높게 만들어진 사실적인 게임이다.
사용자는 게임속 도시의 시장이 돼서 정해진 토지위에 도로를 놓고 건물을 세워 나만의 도시를 만들 수 있다. 도시를 계속 번영시켜 인구를 최대한 늘리는 것이 목표이다. 도시나 빌딩에는 자신의 이름을 붙일 수도 있으며 나만의 도로, 공원을 가질 수도 있다.
그래픽이 실제 도시를 축소해 놓은 것처럼 빼어나다. 뉴욕, 파리, 런던, 도쿄 등 세계 유명도시도 저장돼 있어서 마음대로 도시모양을 바꿔볼 수 있다.
또 인공지능기법을 도입해 출근길에 도로가 꽉 막힐 정도로 바삐 움직이는 차량들과 사람들, 공원에서 물을 뿜는 분수, 자유로히 강을 오가는 배들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적절한 도시계획을 못세워 도시 운영비를 모두 탕진하면 시장자리에서 조기에 쫓겨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게임을 진행해야 한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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