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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쌍끌이협상] 얻어낸 복어어장은 '빈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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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쌍끌이협상] 얻어낸 복어어장은 '빈어장'

입력
1999.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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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간 「쌍끌이 협상」에서 정부가 추가 확보했다고 주장한 동중국해 복어채낚기 조업구역이 당초 어민들이 요구한 황금어장의 대부분이 빠진, 「고기없는 빈어장」인 것으로 드러나 어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19일 전국연근해오징어채낚기연합회(회장 김명수·金明洙) 등에 따르면 17일 「쌍끌이 협상」타결시 발표된 협상 내용중 중일잠정수역에서 우리측에 허용된 복어채낚기 해역은 북위 27도30분~29도30분, 동경 124~126도로 그동안 우리가 조업해온 북위 26도30분~28도, 동경 123~126도에서 상당히 동떨어져 중복부분은 20%에 불과하다. 해양수산부가 제작한 수역도상 우리가 21개 해구(1개 해구는 가로, 세로 각 30마일 넓이)를 일본측에 요구했으나 일본은 고작 4개 정도만 허용, 알짜배기 어장이 대부분 빠져버린 것이다.

박원호(朴元浩·54)부산오징어채낚기협회장은 『「쌍끌이 협상」 직전 해양부가 조업구역을 재점검할 당시 우리는 복어 주어장인 북위 26도선을 반드시 확보해주도록 공식 요청까지 했다』면서 『그러나 실제 결과는 그동안 복어 구경을 거의 못해본 북위 28도선 이상만 잔뜩 받아왔다』고 분개했다. 박회장은 또 『어획량 200톤도 통상 복어채낚기 어선 1척이 한 번 출어해 50톤을 잡아오는 만큼 도저히 채산성이 없는 이해할 수 없는 쿼터』라고 밝혔다.

해양부는 이에대해 『복어채낚기 어장에서 북위 26도선을 확보하지 못한 것은 자국 복어잡이 어민들의 반발을 우려해 일본측이 강력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시인했다.

한편 해양부 관계자는 어획량과 관련, 『통상 어민들이 신고하는 어획량이 실제 어획량과 큰 차이가 있어 협상에 앞서 지난해 11월5일 어민들이 제시한 1만3,700톤 역시 부풀려진 것으로 판단했다』며 『때문에 협상에서는 한일어협에서 인정키로한 기준에 따라 94~96년 3년 평균치인 600톤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부산=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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