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18일 의원총회서 『여야 총재회담 후 정국 정상화를 위한 후속조치가 이뤄져야 하는 마당에 11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관한 시흥 발언이 걸림돌이 된다면 유감을 표하겠다』고 말했다. 얼마전 시흥개편대회 석상에서 입에 올렸던 「DJ 암」 발언에 대한 유감표명이다. 이총무는 『여야 총무간에 조속히 대화정상화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의원총회라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그만한 표현이면 사과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여긴 듯 했다.이에 대해 국민회의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한화갑(韓和甲)총무는 『사과를 그렇게 하라는 게 아니고 대통령에게 사과를 하라는 뜻이다』고 말했고 정균환(鄭均桓)총장도 『인간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발언을 했으면 역시 인간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사과를 해야할 텐데 이총무 발언은 그런 수준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하는 쪽은 「사과」라고 생각하는 데 받아들이는 쪽은 「사과」로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이다. 그러나 국민회의측은 총재회담을 계기로 조성된 대화정국 복원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이총무에게 발했던 「왕따 경보」를 해제하는 쪽으로 감정을 정리해가는 듯하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