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은 『군대에 가 있는 동안 IMF를 몰랐다』고 했다. 그가 몰랐던 게 또 있다. 신승훈, 이승환의 발라드 시대가 가고, H.O.T 같은 아이돌 스타들의 천지가 돼버렸다는 사실.지난 해 12월, 2년 15일의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 온 윤종신(30)이 처음으로 라이브 콘서트로 「전역 신고식」을 한다. 2년간의 긴 공백을 메울 수 있을 지, 그간 옛 팬들이 잊지나 않았는지 초조할만도 하다.
『현재 예약 관객의 70~80%가 20대 초반이라는데요. 저는 긍정적이라고 봐요』 새로운 팬을 만들었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2월 발매한 7집 「후반(後半)」의 타이틀곡 「배웅」에서의 복고주의가 주효했는지. 『노래가 너무 달콤하다구요? 사랑은 그렇잖아요. 진짜 포인트는 이별이에요. 달콤함 뒤의 슬픔이지요』
내무반에서 플래쉬를 비추며 작사한 노래 중 「보람찬 하루」 「구원」은 「꿀물」계열의 노래. 다른 노래는 슬프다. 『70, 80년대 그 좋았던 정서를 아우르려면 아직도 멀었어요』
이번 공연은 3년만이다. 『자연스런 부분과 완전히 「오버」하는 것 반반으로 콘티를 짰다』고 설명했다. 「2층집 소녀」 「너의 결혼식」 「오래전 그날」등 히트곡을 부르는 무대.
그러나 「내사랑 못난이」같은 곡은 완전히 다른 버전으로 부를 예정. 『어떻게 부를 지는 공연장에 와서 직접 확인하라』는 주문. 군대가기 전 50여회의 라이브에 군시절 인제 양구 파주 등에서의 「야전 공연」으로 다져진 그의 무대. 기대된다. 20일 오후 3·7시 인터콘티넨탈호텔. (02)733_2275
/박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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