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 뇌물스캔들로 지난 3개월간 홍역을 치룬 김운용위원은 18일(한국시간) IOC총회 첫날 회의가 끝난후 한국기자들과의 회견에서 『나에 대한 흠집내기가 2001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위원에 대한 여러 의혹들이 경고조치로 일단락됐는데 느낌은.
▲지난 3월간 많이 얻어맞았다. 전세계 매스컴, 특히 앵글로색슨계 신문들이 심한 거짓말들을 창작해 냈다. 무엇보다 내 자식문제와 관련해 터무니없는 험담을 만들어내 속이 아팠다.
-여하간에 경고조치를 받지 않았는가.
▲이번 사태는 사마란치위원장의 후계구도를 겨냥한 반대세력(앵글로색슨계)의 공작에서 비롯됐다. 국제 매스컴들은 내 의사와 상관없이 나를 차기 후계구도의 넘버원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번에 축출되거나 경고를 받은 위원들은 거의 대부분 비앵글로색슨계다.
-김위원이 받은 경고내용을 밝혀줄 수 있는가.
▲10일 사마란치위원장의 서한을 받았다.「이해관계가 상충되는 사안에 의심을 살만한 행동을 하지말라」것이 요지였다. 경고는 IOC의 공식징계에 포함되는 것이 아니다. 궁지에 몰린 사마란치위원장의 어려운 입장도 이해한다.
-딕 파운드 조사위원장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김위원 문제가 여전히「미결」사안이며 추후 윤리위원회에서 다시 검토될 가능성을 비췄는데.
▲오늘 총회에서 거론되지 않았는데 무슨 큰 문제가 있겠는가. 하지만 나에 대한 흠집내기는 차기위원장을 선출하는 2001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본다.
-앞으로 개혁기에 들어갈 IOC에서 김위원에게 어떤 역할이 주어질 것인가.
▲2000년대를 향한 IOC의 광범위한 체제개혁의 골결을 짜게될「21세기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하게 될 것 같다. 위원회 인선은 6월에 확정될 전망이다.
/로잔(스위스)=송태권특파원 songt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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