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물밑에서 바쁘게 움직이던 99프로야구가 20일부터 벌어지는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이날 부산(롯데-LG) 대구(삼성-두산) 광주(해태-쌍방울) 대전(한화-현대) 등 4개구장에서 일제히 벌어지는 시범경기는 28일까지 8개구단이 7경기씩, 총 28경기를 치른다.시범경기는 각 구단이 정규리그에 앞서 전력을 최종 점검하는 무대. 팀 성적보다는 신인과 용병, 새롭게 변신한 선수 등 판도변화에 영향을 미칠 변수들을 살펴보는게 관전포인트다.
◆신인왕감은
올시즌 신인은 모두 43명. 각 구단의 미래를 짊어질 기대주들이다. 하지만 벌써부터 팀의 주전자리를 꿰차고 신인왕까지 꿈꾸는 당찬 루키들이 있다. LG의 선발진에 들어간 김상태, 「제2의 김수경」으로 기대를 모으는 박장희(현대), 한화의 황우구 등은 주목해야할 대졸 신인 3총사.
드래프트 당시 대졸보다 오히려 풍년작으로 평가됐던 고졸출신 가운데는 구자운(두산) 김사율(롯데) 김광삼(LG) 이진영(쌍방울) 등이 코칭스태프의 신임을 듬뿍 받고 있다.
◆「제2의 우즈」를 노리는 용병들
8개구단이 2명씩을 선발, 팀 전력의 핵으로 삼고 있다. 16명 가운데 3명만 투수고 나머지는 모두 타자. 때문에 국내 타자들보다 파워면에선 앞선다는 이들의 화력 수준을 시범경기를 통해 가늠해 볼 수 있다.
특히 올시즌 첫선을 보이는 로마이어(한화) 호세(롯데) 피어슨(현대) 샌더스(해태) 등의 장거리포가 관심거리. 홀(삼성) 데이비스(한화) 브릭스(해태) 등은 각팀의 선두타자감으로 떠오르는 준족들이다.
◆변신은 성공할 것인가
지난 겨울 정상급 스타들의 이적과 함께 색다른 변신이 유달리 많았다. 삼성과 해태 유니폼을 서로 바꿔 입은 양준혁과 임창용, 삼성으로 둥지를 옮긴 김기태 김현욱, 현대로 말을 바꿔탄 「풍운아」 임선동 등이 어떻게 거듭날 지는 프로야구계 초미의 관심사.
또 타자에서 투수로 전향한 심재학(LG)과 손인호(롯데), 코치에서 현역으로 복귀한 이상군(한화) 등의 가능성을 타진해 보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일 수 있다.
/김삼우기자 sam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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