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동강)댐이 건설되면 동강 주변에 심각한 누수 현상이 발생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되면서 안전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안전문제는 100%의 확실성이 있어야 하며 1%라도 의혹이 있다면 끝까지 조사하고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동강댐과 관련한 안전문제의 가장 큰 쟁점은 댐건설 예정지 주변이 석회암층이라는 점과 동굴이 많아 평소에도 지하에서 물의 흐름이 왕성하다는 점이다. 이와관련, 충북대 강영복(姜永福·지리)교수는 『단층 등을 따라 물이 새나갈 가능성이 있는 건은 사실』이라며 『이 경우 지반이 가장 취약한 지점으로 물이 쏠려나갈수 있다』고 말한다.
이에대해 강종수(康鍾洙) 수자원공사 댐건설본부장은 『주변 지하수위가 댐 만수위보다 높기 때문에 지하를 돌아다니는 물이 결국 강으로 몰리게 되므로 물이 다른 곳으로 샐 염려는 없다』며 『특히 주변 마을 대부분이 강보다 높은 곳에 있어 마을이 물에 잠길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반박한다.
이왕우(李王雨) 건설교통부 수자원심의관은 『댐 주변지역인 문산리, 절운재, 거운리 등에 누수 가능성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고압시멘트를 분사해 단단히 메우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건교부와 수자원공사의 주장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동굴 분포 등 동강주변 지하에 대한 정확한 실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누수가능 지점을 어떻게 측정해서 막겠다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설사 막는다해도 막대한 돈과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광희기자 kh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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