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 포항공항 활주로 이탈사고 원인을 조사중인 건설교통부는 17일 사고기의 엔진 역추진장치와 지상감속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점을 밝혀내고 조종사의 실수나 기체결함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있다고 밝혔다.이우종(李宇鍾)건교부 항공안전과장은 이날 『사고기의 지상감속장치(Ground Spoiler)와 엔진역추진장치가 닫혀(stowed)있었다』며『이는 이번 사고원인을 밝혀내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장치가 닫혀있었다는 것은 조종사가 이 장치를 사용하지 않았거나, 혹은 이들 장치가 기체결함으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바람에 착륙직후 사고기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방호벽과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는 그러나 조종사 이영권(李永權)씨는 이들 장치를 가동했다가 사고직후 닫았다고 주장함에따라 비행기록장치(FDR)를 정밀검토,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기로했다.
건교부는 이와함께 조종사가 이들 장치와 자동 및 수동 브레이크를 사용한 시기와 정상 조작 여부 등에 대해서도 확인작업을 벌이고있다. 착륙당시 사고기의 뒤편에서 돌풍이 강하게 불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있다. 건교부는 사고원인이 밝혀지려면 1개월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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