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측과 쌍끌이 어업 협상을 마친 김선길(金善吉)해양수산부장관은 17일 『한일어업협상에서 쌍끌이 어업을 누락시킨데 대해 수산행정 책임자로서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만큼 협상결과에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장관과의 일문일답._쌍끌이 어업협상을 두고 수모외교, 구걸외교라는 비난이 일고있는데….
『국가와 정부, 또 내 개인의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일본 정부에 저자세로 구걸하거나 수모를 당하는 외교는 하지 않았다. 예산 국회로 바쁜 와중에서도 일본측이 성실히 협의에 응해 원만한 결과를 끌어낼 수 있었다』
_협상내용과 어민요구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쌍끌이 어선 80척 조업을 새로 얻어냈다. 거기에 외끌이 트롤 등 2개 업종 어획할당량 7,770톤 범위내에서 조업하되 할당량의 80%를 써서 부족분이 예상될 경우 어획량을 추가 배정키로 한 것으로 충분하다고 본다』
_어획할당량을 함께 사용함으로써 외끌이 트롤 등 다른 업종 어민들의 반발이 있지 않겠나.
『기존 2,873톤의 외끌이 어획할당량에 사실 쌍끌이 어획할당량이 있었다. 조업실적을 볼 때 외끌이가 이 어획할당량을 모두 소진할 수는 없다. 그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_쌍끌이 어업 누락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발생한 이유가 뭐라고 보나.
『시스템의 문제라고 본다. 넓은 바다에서 정확한 조업조사란 무리이고 수산진흥원을 통한 샘플링조사도 한계가 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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