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7일 청와대에서 여야총재회담을 갖고 정치개혁입법을 본격 추진, 조속히 처리키로 합의하는 등 6개항의 합의문에 서명, 발표했다.김대통령과 이총재가 합의한 6개 항은 미래지향적 국정운영 인위적 정계개편 중단 「경제위기극복을 위한 여야협의체」조속가동 남북문제 정책협의 희망을 주는 정치구현 등이다.
두 사람은 합의문을 통해 『여야는 경제난 극복과 정치안정, 국민통합의 실현을 위해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 큰 정치로 미래지향적인 국정운영 실현에 상호 노력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또 『여야는 인위적인 정계개편 등이 있어선 안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향후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상호 존중하며 생산적인 정책경쟁을 펼쳐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여야 총재회담을 개최해 국정전반에 대해 협의,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새로운 정치구현에 앞장선다』고 합의했다.
이어 김대통령과 이총재는 지난해 11월10일 총재회담에서 합의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여야협의체」를 조속히 정상 가동키로했으며, 『남북문제에 대한 초당적 대처가 필요한 경우 정책협의를 갖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사람은 특별검사제, 검찰총장·경찰청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한일어업협상과 독도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한편 김대통령은 회담에서 국회 529호실 사태와 관련, 『당에 지시해 국회의장에 이 사무실을 폐쇄해달라고 요구하도록 했다』면서 『국가정보원이 국회에 사무실을 둘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한일어업협상에 대해 『전반적으로는 우리가 일본 보다 유리한 입장이나 쌍끌이 어업, 복어채낚기, 오징어잡이 등은 잘못됐다』면서 『국민에 미안하며 최대한 어민피해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회담이 끝난 뒤 청와대 박지원(朴智元)대변인은 『김대통령과 이총재는 회담내용에 흡족해 했다』면서 『김대통령은 이총재에 「언제라도 필요하면 전화로라도 얘기해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18일 오전엔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와 조찬회동을 갖는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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