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365일 휴일은 없다』양재동 사거리에 위치한 한솔PCS 대리점 「FM클럽」 김시준(37)사장이 내걸고 있는 모토다. 공휴일은 물론 명절에도 「FM클럽」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
『직장인들이 주요 고객인데 모처럼 대리점에 들렀다가 허탕을 치게되면 안되잖아요』
「FM클럽」은 「Four Man Club」을 줄여 만든 상호. 이름처럼 4명의 남자들이 뭉쳐서 만든 대리점이다. 무역회사에 다니던 김사장을 비롯, 제조업체를 그만두고 이 대리점 영업이사직함을 갖고있는 공주현(35)씨, 그리고 지금도 대기업에 다니는 다른 2명이 출자해 만들었다. 따로 직장이 있는 2명은 저녁시간과 공휴일에 도와준다.
97년 8월 첫발을 내딛은 「FM클럽」은 본격 영업에 들어간지 1년반만에 9,000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우량 대리점」으로 성장했다. 한달 매출(가입자들이 PCS를 사용한 요금의 7% 가량에 해당하는 대리점 수수료)만도 무려 1,300여만원에 달한다.
『우선 발로 뛰었죠. 매장에 앉아있기 보다는 외부로 돌아다니며 고객을 유치했습니다』 이같은 부지런함 외에 김사장의 또다른 성공비결은 철저한 고객관리와 투철한 서비스정신.
『고객을 가입시키기만 하면 된다는 자세로는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가입고객들에게 매달 1번씩 전화를 걸어 불편함이 없는지를 꼭 확인했습니다』 김사장은 이밖에도 월드컵 경기가 한창일 때 매장 앞 광장에 휴식공간을 마련, 멀티비전을 설치했고 PCS가입자들에게는 무료 팩스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김사장은 최근 주부고객들을 겨냥해 일산 분당 중동 등 베드타운의 백화점과 쇼핑타운에서 고객유치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이동통신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달했기 때문에 틈새시장을 겨냥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주부들은 PCS를 많이 사용하지는 않지만 사용료를 연체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상당히 안정적인 고객』이라는게 김사장의 설명. 앞으로는 늘어난 고객들을 관리하기 위해 외부업체에 고객관리를 위탁할 계획도 갖고있다.
김사장을 비롯한 이들 「Four Man」의 포부는 이동통신과 관련한 벤처기업을 설립하는 것. 김사장은 『우리의 꿈이 실현될 날도 그리 멀지 않을 겁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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