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는 17일 내년부터 일부 교양과목에 한해 수강생의 수학능력에 따라 반편성과 수업을 달리하는 「우열반(優劣班)」형태로 운영하고 3년이상 같은 내용의 강의를 금지하도록 하는 「교양교육 개선안」을 확정했다.연세대 교양교육개선위원회(위원장 김하수·金河秀·국어국문학)가 마련한 개선안에 따르면 교양필수 과목 중 교양국어와 교양영어 등은 수준별로 반을 편성, 강의 내용을 차별화하고 우수 학생에게는 수업을 면제하는 「인증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대학 교양수업의 우열반 편성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어서 학내외의 논란도 예상된다.
또 교양선택과목의 경우 만 3년이 되면 수업내용과 체계를 반드시 바꿔 학생들이 새로운 학문과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똑같은 강의노트로 10년이상 강의하는 등 그동안 국내 대학사회에 만연해온 관행을 반성하고 교육개혁 의지를 구체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보처리와 컴퓨터 등을 교양필수과목으로 신설하고 교양교육을 책임있게 운영하도록 하기 위해 교양수업을 전담하는 별도의 기구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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