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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 소광리] '관동제일루' 빼어난 경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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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 소광리] '관동제일루' 빼어난 경관

입력
1999.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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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하면 무장공비나 원자력발전소 정도를 연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울진 일대는 동해안에서 속초나 강릉 못지 않게 천혜의 관광자원을 갖고 있는 아름다운 고장이다.대표적 명물인 불영(佛影)계곡은 「한국의 그랜드 캐년」으로 불린다. 36번국도 근남면 행곡리에서 서면 하원리에 이르는 15㎞구간이다.

아득한 절벽 아래로 흐르는 옥색 물줄기가 등골을 서늘하게 만든다. 계곡 중간쯤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비구니도량 불영사가 있다.

서쪽 산의 부처바위 그림자가 연못에 비친데서 나온 이름이다. 절의 정갈한 분위기가 계곡의 풍치와 어우러져 신비감을 자아낸다.

해돋이가 빼어난 월송정, 망양정을 빼놓을 수 없다. 두 곳이 모두 관동팔경에 속한다. 고려 충숙왕 13년(1326년)에 지어진 월송정은 소나무에 둘러싸인 고즈넉한 정자.

소나무 가지 너머 바다 위로 떠오르는 일출이 여느 곳과 구별된다. 바닷가 바위산 꼭대기에 세워진 망양정은 울진읍과 망양해수욕장의 모래밭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 조선 숙종이 관동제일루(關東第一樓)라는 편액을 하사한 명승지이다.

백암온천과 덕구온천은 이미 꽤 알려진 곳. 사슴이 상처를 치료하는 것을 보고 발견하게 됐다는 백암온천은 유황온천으로 신경통 관절염 동맥경화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중탄산나트륨이 녹아있는 덕구온천은 류마티스 근육통에 좋다. 두 온천이 모두 백암산 응봉산등 지세가 수려한 산을 끼고 있어 등산도 즐길 수 있다.

권오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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