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어업협정 「조업·입어조건」 추가협의가 최종 타결된 데 대해 일본 정부는 적극적인 환영의사를 밝혔으나 실무협의 당사자인 수산청과 어민, 언론의 반응은 냉담했다.이날 낮 국회에서 김선길(金善吉)해양수산부장관과 만나 합의사항을 확인한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일본 농림수산장관은 합의내용에 대한 평가는 유보했으나 김장관의 손을 잡으며 『서로 많이 애썼다』고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나카가와장관의 측근은 『모처럼 조성된 양국 우호분위기를 해칠 수도 있다는 우려로 마음고생이 많았다』고 전했다.
외무성도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양국간 현안이 해결돼 다행스럽다』고 적극적인 환영의 뜻을 표했다.
반면 수산청 관계자는 『어쨌든 비교적 빨리 합의에 이르러 다행』이라면서도 『앞으로 어민들에게 합의 내용을 다시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할 일이 걱정』이라고 은근히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그동안의 추가협의와 관련, 『기존 합의틀의 변경은 없다』는 나카가와장관의 발언을 보도한 것을 제외하고는 침묵을 거듭했던 일본 언론은 이날 최종타결에 대해서도 「한국측이 빠뜨린 어업의 재개 등 일부 조업조건 조정에 합의했다」고만 간단히 보도하는 데 그쳤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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