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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를 움직인 책]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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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를 움직인 책]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입력
1999.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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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의 발견은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다윈의 진화론 못지않은 「혁명」이었다. 지동설은 우주에 대한 인류의 사고를, 진화론은 생명 탄생을 신에서 과학의 영역으로 끌어내렸다면 지그문트 프로이트(1856~1939)의 「꿈의 해석」은 20세기적 지성사의 문을 열었다.「꿈의 해석」 초판본은 1899년 11월 4일 오스트리아에서 나왔지만, 발행연도는 1900년. 프로이트와 출판사는 「파천황(破天荒)」적 신사상이니 20세기 시작의 징표로 삼고 싶었던 것 같다.

유아기 때 이미 성욕을 가진 아이들이 어머니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 아버지와 경쟁한다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개념은 인간 행동의 동기를 이성에서만 찾고자 했던 「19세기적 지성사」에 대한 반역이었다. 「꿈의 해석」 초판본이 나온 지 9년 만인 1909년 미국을 방문한 프로이트는 『유럽에서 나는 버림받은 자식같았다. 나를 최고 대접해주는 게 마치 한낮에 꿈을 꾸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이론은 미국에서 광범위한 인정을 받아 대중화했다. 영역본 출간은 1900년 10월 14일. 현재는 세계 각국에 번역돼 읽히고 있다.

프로이트는 이상적 정신현상으로만 여겨지던 꿈을 과학적으로 해석해냈다. 꿈의 구성요소 분석, 소원 성취적 속성, 환각적 속성, 환각과 꿈에 나타나는 정신의 퇴행 기능, 꿈의 메커니즘 등을 밝혀 「과학적 심리학을 위한 구상」(1895년 9월 발행)에 담았다.

『정신과정을 수량적으로 한정된 구별 가능한 물질입자들의 상태로 재현해냈다』는 게 그의 자평. 그의 「꿈의 해석」이론은 1896년 초 거의 완성된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같은 무의식적 소망은 유아기에 뿌리를 두며 잠자고 싶은 욕망이 이 소망을 「이차가공」한다』게 핵심. 그의 이론은 생각나는 이미지를 자동기술하는 기법을 차용한 「초현실주의」등으로 확산계승됐다.

◆프로이트

1856년 오스트리아 프라이베르크에서 태어나 네살때 빈으로 이주. 빈대학 의학부. 빈에서 개업, 신경질환환자 치료. 1939년 런던에서 사망. 1896년 정신분석이라는 말을 처음 썼다. 「정신분석 강의」 「히스테리 연구」 「성욕에 관한 세 편의 에세이」 「농담과 무의식의 관계」등의 저서를 남겼다.

/서사봉기자 ses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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