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자택에 침입한 강도와 격투끝에 입원중인 홍재형(洪在馨) 전경제부총리가 16일 병상에서 언론사로 편지를 보내왔다.홍전부총리는 편지에서 『강도들의 진술만 주로 전한 언론 보도를 보고 저는 강도와 싸우면서 소리를 질러도 외부의 반응이 없었던 때의 무력감과 절망감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면서 일부 언론의 보도태도를 비난했다.
홍전부총리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환갑이 넘은 나이로 비록 몸은 많이 다쳤지만 강도를 물리쳐야겠다는 시민정신을 발휘했다고 자위해왔다』면서 『일부언론사가 사회기강을 파괴한 강도범의 무책임한 변명만을 보도한 것은 본말이 전도됐으며 나아가 강도행위를 조장하는 보도태도 』라고 비판했다.
10일 발생한 홍전부총리자택 강도사건은 12일 오후부터 언론에 일제히 보도됐는데 일부 언론이 『환란의 주범 집이어서 털게됐다』는 피의자측 주장에 무게를 실어 보도한 바 있다.
/박천호기자 chpark@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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