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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0,000P 눈앞] 반락 언제 시작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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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0,000P 눈앞] 반락 언제 시작될까

입력
1999.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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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뉴욕 주식시장의 다우존스 지수가 10,000포인트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다우지수는 15일 전날보다 82.42포인트 상승한 9,958.77로 마감, 10,000포인트에 불과 41포인트 차로 접근했다. 이런 추세라면 다우지수는 이번주중 새로운 「밀레니엄 이정표」를 작성할 전망이다.특히 다음달초까지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들이 모두 미경제의 호황국면을 확인해주는 것들 뿐이다. 우선 18일 발표될 2월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3년만의 최저치인 전년동기대비 1.6%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31일 발표될 예정인 98년 4·4분기 성장률(최종치)은 6.3%, 4월 2일 발표 예정인 3월중 실업률은 4.3%로 예측되고 있어 모두 당초 예상을 웃돌고 있다.

그러나 지금 월가의 화두는 다우지수의 10,000포인트 돌파가 아니라 오히려 주식시장의 상승행진이 언제 끝나냐는 것이다.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매릴린치는 최근 미국의 소비자를 「아틀라스(지구를 양 어깨에 짊어진 희랍신화의 거인)」에 비유했다. 소득 이상으로 소비하는 미소비자들의 「과도한 소비성향」 덕분에 미경제가 호황을 구가하고 있고, 이것이 세계경제를 침체의 늪에 빠져들지 않도록 만드는 힘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같은 상승작용은 영원히 이어질 수 없다. 지난해의 경우 미국의 GDP(국내총생산)성장률은 4%에 그쳤지만 소비증가율은 5.5%에 달했다. 따라서 반락(反落)시점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주식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주식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는 지난해 이후 사상 최대규모의 매수합병(M&A)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기업들의 자사주식 매입붐에 기인한다. M&A 재료를 가진 대형기업들이 주가상승을 주도하다 보니 실제로 오르는 주식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주식시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금리동향도 불안하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해 9~11월 3차례나 금리를 인하했지만 인플레이션 신호가 보일 경우 언제든 금리를 인상할 태세다. 더구나 기업들은 최근의 저금리를 이용, 부채를 크게 늘려 금리가 높아질 경우 더욱 취약한 실정이다.

/박정태기자 jt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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