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공기업 포항제철이 16일 민간기업으로 재탄생했다.포철은 이날 포항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글로벌전문경영체제(GPM)도입을 위한 정관변경안을 확정, 의결했다. 포철의 GPM체제는 경영과 소유를 명확히 분리시키는 한편 주주가 선임하는 사외이사의 권한을 크게 강화해 경영을 견제토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주총은 특히 이사회가 경영전략의 입안·조율·승인권을 갖도록 했으며 적대적 M&A(기업인수·합병)에 대응키 위해 「전환우선주」발행 조항을 신설했다.
포철의 현재 지분은 외국인주주(38.10%) 산업은행(21.07%) 기업은행(6.3%) 한국투자신탁(2.85%) 국민투자신탁(1.79%) 소액주주등 일반 국민주주(29.89%)등으로 구성돼있다. 포철은 연내에 산업은행 보유지분 20.07%를 매각할 계획이어서 외국인 지분은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철은 이같은 경영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투명경영체제」를 선언했다. 유상부(劉常夫)회장은 이날『앞으로 GPM체제를 통해 포철이 세계의 어느 기업보다 투명한 경영을 해나갈 계획』이라며『외형성장에서 탈피, 자산효율성을 제고시키는 한편 국제표준에 맞는 프로세스 혁신작업(PI)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포철은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이익률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창사 이래 가장 높은 25%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한편 이날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는 정재영(鄭在永)성균관대교수, 신길수(申吉秀)명지대교수, 박웅서(朴雄緖)경제협력개발기구(OECD)경제산업자문위원회 한국위원장, 임종원(林鍾沅)서울대교수등 4명이다.
주총에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는 이구택(李龜澤)대표이사 사장이 유임되고, 박문수(朴文秀)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되는등 후속인사가 단행됐다.
전무 申忠湜 상무 韓光熙·金東震·申秀哲·高文燦 상무보 柳景烈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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