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돈을 들여 집의 가치를 높일수 있는 「홈테크」전략은 없을까.부동산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살고 있는 집을 뜯어고쳐서 새로운 분위기도 연출하고 주택의 부가가치도 높이는 리노베이션이 각광받고 있다.
특히 최근 건설교통부가 건물 증·개축과 주택의 용도변경절차를 간소화하는 한편 주거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해 신규주택공급 못지않게 리노베이션(리모델링)에 상당한 비중을 두겠다는 정책을 발표, 주택의 개·보수 붐이 일것으로 전망된다.
적은 돈으로 큰 효과를 얻을수 있다 오래될수록 제값을 받기 어려운 것이 주택. 하지만 조금만 돈을 투자하면 부가가치는 확연히 달라진다.
리노베이션의 매력이 여기에 있다. 지은지 오래된 낡은 단독주택이나 내부구조가 불편한 아파트를 생활의 편의성이나 개성에 맞춰 개보수하면 당장 집안분위기가 달라질뿐 아니라 집을 팔때 프리미엄을 얹어서 팔아도 될만큼 유리한 입장에 설수 있다.
보통 공사비는 아파트가 평당 80만~90만원, 단독주택은 외관까지 바꾸면 110만원 정도가 든다. 가령, 아파트 32평(전용면적 기준 25.7평)은 집안 전체를 개·보수하는데 2,500만원 정도가 소요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리노베이션 전문업체인 수목T&T 양은열사장은 『리노베이션은 새로 집을 짓는 것에 비해 30~40%정도의 투자비만 들이면 돈들인 것보다 훨씬 더 큰 효과를 올릴수 있다』고 말했다.
집안 전체를 바꾸는 것이 부담된다면 거실이나 침실등 집안 일부만 개조하거나 방의 구조나 위치를 조금씩 바꾸는 것도 방법이다.
개성과 실용성을 살려라 잘못된 리노베이션이 되는 경우도 적지않다. 사전조사나 계획없이 달려들다가 공사비만 날릴수 있다.
먼저 가족 구성원 모두가 원하는 방향으로 집이 고쳐질수 있도록 가족과 충분한 상의를 거쳐 디자이너와 협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싼 마감재를 사용, 화려하게 치장하는 것보다는 가족들의 개성을 반영하고 실용성을 살리는 것이 좋다.
침실에는 비싸고 부피만 큰 가구를 없애는 대신 붙박이장을 설치하는 것이 공간을 넓게 쓰는 요령이다. 부부침실의 경우 가변형 벽체, 접이식 문등을 달면 개인 공간을 만들수 있다.
발코니에는 목재같은 경량재를 깔고 거실바닥과 높이를 같게 한다음 똑같은 바닥재를 놓으면 거실 1~2평 정도는 덤으로 얻을수 있다.
오래된 집일수록 난방이 잘 안되는 것이 큰 흠이다. 낡은 난방코일을 덜어내고 XL파이프를 시공하면 동관이나 스테인레스관에 비해 값도 저렴하고 고장도 잘 나지 않는다.
벽면을 바꾸는 것도 필수적이다. 도배 대신 회벽을 바르거나 오래된 벽지위에 페인트 칠을 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페인트칠을 한 벽면에 스텐실을 해 좀 더 색다른 분위기를 낼수도 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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