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 포항공항 착륙사고 원인조사를 벌이고 있는 건설교통부는 16일 사고기인 MD-83에서 수거한 블랙박스중 음성녹음장치(CVR)와 자료출력장치(QAR), 비행기록장치(FDR)의 분석작업에 들어갔다.건교부는 『정확한 사고원인은 포항공항 관제실 녹취내용과 블랙박스 해독결과, 조종사의 증언 등을 토대로 당시의 상황을 재현, 모의실험을 거친 뒤에 나올 것』이라며 『최종분석까지는 20일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 현지에서 활동중인 건교부 사고조사팀(팀장 이우종·李宇鍾·항공안전과장)은 사고 여객기의 이영권(李永權·45)기장을 밤샘조사한데 이어 기체의 역추진장치와 날개 브레이크등 제동장치계통 결함여부를 집중 조사했다. 조사팀은 『착륙당시 속도가 줄지않았다』는 이기장의 진술에 따라 제동장치 결함여부에 조사를 집중하고 있다. 이과장은 이날 『조사결과 과속착륙이나 수막현상은 사고원인과 직접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항공항은 이날 낮 12시40분부터 착륙이 재개됐으며 이에 앞서 사고기는 동체가 3등분으로 절단된 상태로 공항인근 해군본부 주기장으로 옮겨졌다. 사고여객기는 기체결함에 대한 정밀조사가 끝나는 대로 폐기 처분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후 사고대책회의를 열고 부상자에게 치료비와 보상금을 지급하는 것과 별도로 탑승자 150명 전원에게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한편 건교부는 포항공항 활주로 서쪽 인덕산(96.6㎙)이 항공기 안전운항에 장애가 된다는 지적에 따라 한국공항공단과 포항시에 이른 시일내에 절취공사에 들어가도록 지시했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황양준기자 yjhwang@hk.co.kr
포항=이정훈기자 j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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