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설정 한달만에 수익률 11% 달성. 서울투자신탁운용 김영준(金永駿·38) 뮤추얼펀드 팀장은 16일 증시에 상장될 플래티넘1호의 운용을 맡은지 한달만에 10.94%(12일 기준)라는 높은 수익률을 올린 베테랑 펀드매니저다.지난달 12일 펀드운용을 시작한 이후 내로라하는 펀드매니저들을 2~3배차로 따돌리고 수익률 선두에 나섰다. 김팀장의 플래티넘1호는 수익률 뿐 아니라 펀드규모에서도 최고다.
김팀장은 『증시상장은 미래에셋의 주가지수펀드인 코스파이더가 먼저이지만 순수주식형 펀드로는 플래티넘1호가 최초』라며 『펀드규모도 1,100억원으로 수십억에서 최고 500억원대에 불과한 다른 뮤추얼펀드을 훨씬 능가한다』고 말했다. 플래티넘 1호에 가입한 투자자의 숫자는 총4,316명에 이른다.
김팀장은 원칙에 충실한 투자전략을 강조한다. 단기간에 고수익을 올리기 보다는 1~2년 기간을 두고 안정적인 수익을 노리는 것이다. 김팀장은 『단번에 「대박」을 터뜨리려고 덤벼드는 것은 펀드매니저로서 금기사항』이라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내실있는 주식을 발굴, 중장기적으로 수익을 노리는 것이 투자원칙』이라고 강조했다.
16일 상장과 동시에 플래티넘1호는 수익률과 자산가치가 공시되므로 하루하루 피말리는 실적전쟁을 치러야 한다. 김팀장은 『단기적으로 실적이 나지 않을 때 중장기적인 투자전략이 흔들리기 쉽다』며 『애초의 투자방향을 고수할 수 있는 소신과 뚝심이 없으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김팀장은 한국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궤도에 올라선 만큼 향후 투자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김팀장은 『주식에 대한 투자비율을 펀드자금의 80%이상으로 늘려 나갈 것』이라며 『향후 1년내에 30%가까운 수익률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팀장은 플래티넘1호의 성공에 따라 4월중순께 1,000억~2,000억원 규모의 플래티넘2호도 설정할 계획이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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