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평화회담 재개

【파리·베오그라드 = 종합】 코소보 분쟁 해결을 위한 평화회담이 15일 파리에서 재개됐으나 유고연방측이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전망은 불투명하다.유고측 협상대표 단장인 라트코 마르코비치 세르비아 공화국 부총리는 회담에 앞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병력의 코소보 주둔을 절대 허락할 수 없다』며 『코소보에 대해 광범위한 자치권을 허용할 의사는 있으나 독립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또 회담재개 하루전인 14일 코소보주 클리나 부근에서 세르비아 보안군의 포격으로 알바니아계 코소보 해방군(KLA) 소속 전투병 4명이 사망했다고 알바니아계 공보센터가 밝혔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감시단은 전날에도 세르비아군의 포격으로 7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화회담을 주재하고 있는 위베르 베드린 프랑스 외무장관은 6개국 접촉그룹이 회담결과를 전혀 낙관하지 않고 있으나 국제사회는 평화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담 공동주재자인 로빈 쿡 영국 외무장관은 협상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NATO는 언제든지 유고를 공격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재차 상기시키면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에 대해 협상안 수락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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