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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포르노신드롬] 구하기 전쟁속 검찰은 수사팀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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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포르노신드롬] 구하기 전쟁속 검찰은 수사팀 가동

입력
1999.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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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여배우, 그리고 비디오테이프」. 최근 포르노를 고리로 한 「관음(觀淫)신드롬」이 무차별적으로 번져가고 있다. 은밀하게 나돌던 음란물과 악성 육담이 순식간에 세상밖으로 마구 분출하는 형국이다.노란 황사처럼 전국을 뒤덮고 있는 포르노열풍을 부추긴 것은 이른바 「O양 비디오」. 『못보면 팔불출』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유명해진 이 비디오테이프를 구하려고 청계천을 헤매는 이들을 찾기는 어렵지 않다. 심지어 중고등학생들도 인터넷등을 통해 CD롬을 구입, 돌려보고 있다. O양 비디오가 시중에 범람하면서 괴소문이 꼬리를 무는가 하면 공공기관의 인터넷망이 마비되는 등 사회적 파문은 확대일로다.

이 와중에 『유명 여가수인 O양의 포르노테이프를 갖고있다』며 협박하던 섹스숍 업주가 경찰에 구속되고 참다못한 O씨가 14일 공개적으로 포르노를 촬영한 적이 없다고 밝히는 해프닝마저 일어났다. 사태가 심각한 것은 이 여가수의 공개해명을 접하고도 믿지 않으려 할만큼 사람들이 붕 떠있다는 사실이다. 루머의 대상은 이 여가수 뿐 아니다. 『톱 탤런트 B양이 몇년전 매니저 C씨와 함께 찍은 포르노테이프가 있다』 『톱 모델 D양의 섹스 비디오가 더 낫다』는 등의 미확인 소문도 사람들의 입을 거치면서 확대재생산되는 양상이다. 급기야 연예인은 아니지만 한 여성 방송인이 혼외정사를 했다는 밑도끝도 없는 루머까지 흘러나왔다.

그러자 검찰과 경찰도 바빠졌다. 검찰은 전담수사팀을 꾸려 연예인 음란 비디오 근절을 위한 대응에 나섰고 경찰도 강력반을 통해 유통 조직에 대한 추적을 벌이고 있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이나미(李那美·39)씨는 『음란물은 친근한 사람이 나올수록 더욱 자극적』이라며 『특히 요즘들어서 더 유행하는 것은 사회가 자포자기한 상태에 빠져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것만이 유일한 대책이라는 지적이다. 윤순환기자 sh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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