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변인실은 요즘 부대변인들로 차고 넘친다.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너도나도 부대변인직을 희망하는 바람에 대변인실이 교통정리에 애를 먹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15일 당 부대변인에 임명된 이승철(李承哲)전민주당지구당위원장의 경우.이전위원장은 구로 을 재선거 공천에서 탈락하자 한때 격하게 반발하다 부대변인직을 요구조건으로 내걸면서 「백의종군」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전위원장의 요구는 당지도부에 의해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부대변인을 추가임명할 까닭이 없는데다 당내여론이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자 이전위원장 주변사람들이 지난 주말 이전위원장 탈당계를 제출하는 몽니를 부렸고, 당지도부는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이전위원장을 부대변인직에 앉혔다.
그뿐 아니다. 5월말 이전에 치러지게 돼 있는 경기 계양·강화갑 재선거에 출마할 안상수(安相洙)위원장도 부대변인직을 희망하고 있다. 얼굴 알리는 데에는 부대변인만큼 「경제적인」 당직이 없는데다, 언론과의 접촉횟수도 큰 품 들이지 않고 늘릴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그렇지않아도 12명이나 되는 부대변인단이 수가 엿가락 늘어나듯 불어나게 됐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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