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기능이냐 심플함이냐」단순성을 강조한 쟌스포츠(JANSPORT)와 기능성을 무기로 앞세운 아이찜(aizim)이 국내 학생용가방시장을 놓고 「일합(一合)」을 겨루고 있다.
「이스트팩(EASTPAK)」의 물결을 타고 97년 9월부터 국내 시장을 점령했던 쟌스포츠는 방어하는 입장이다. 완제품 형태로 코오롱스포츠가 독일에서 직수입한 이탈리아 브랜드다. 심플함이 주무기. 군더더기를 과감히 생략했다.
본체와 어깨끈 2개, 앞쪽의 보조주머니 1개가 전부다. 색깔도 단색. 베네통, 아디다스등 기존 유명브랜드가 여러 색을 섞어 화려함을 강조한 것과는 달리 노랑 파랑 주황색등 단색으로 승부를 걸었다. 이 전략이 신세대층에 그대로 먹혀들었다.
출시 2개월만인 지난 해 2월 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시장판도를 바꿔 놓았다. 가격은 3만6,000~4만4,000원대. 4만원짜리가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반해 올 봄 핵돌풍을 일으킨 아이찜은 기능성을 표방한다. 생리대등을 넣을 수 있는 「달랑이 주머니」, 볼펜 휴대폰 전자수첩등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기능 포켓」, 앞주머니의 열쇠걸이등 다양한 기능을 자랑한다.
어깨끈도 공기통풍장치(에어매쉬 시스템)로 처리, 땀이 차는 것을 방지했다. 토종 브랜드 아이찜은 출시된지 1년만인 2월 48억원(18만개)의 매출을 올려 시장점유율 35~40%로 상한가를 치고 있다. 올해 판매목표는 350억원. 가격은 2만9,000~3만3,000원.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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