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여성들은 병적일 정도로 날씬한 몸매에 집착한다. 「목숨을 걸고 다이어트에 매달린다」고 하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살을 빼기 위해 식사를 거르거나 심지어 이뇨제 변비제 등의 약을 먹는 여성도 많다.비정상적으로 마른 패션 모델이나 영화배우를 미인의 전형인양 떠받드는 풍조의 영향일 것이다. 하지만 건강을 해치고 얻은 몸매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체중조절에는 왕도가 없다. 전문가들은 잘못된 식습관을 바꾸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만이 살을 빼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과학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우선 「기초대사율」이라는 개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기초대사율은 생명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 소모율을 말한다. 체중에서 지방을 뺀 무게에 비례한다. 즉 몸무게가 똑같아도 근육과 골격이 큰 사람의 기초대사율이 더 높다. 아무리 적게 먹어도 운동과 신체활동량이 줄어들면 기초대사율이 낮아져 살이 찔 수 있다.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 말이 과장이 아닌 것이다.
그러면 기초대사율이 낮아지는 것을 막으면서 체중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상계백병원 비만클리닉 강재헌교수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권한다.
첫째, 음식을 한 번에 몰아서 먹지 말아야 한다. 똑같이 하루 1,200㎉를 먹더라도 세 끼에 나눠먹지 않고 한두 끼에 몰아 먹으면 근육이 줄고 지방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기초대사율이 급격히 낮아져 절식의 효과가 사라진다.
둘째, 단식이나 지나친 절식도 기초대사율을 낮추므로 피해야 한다. 먹는 양을 지나치게 줄이면 몸이 위기의식을 느껴 열량소모를 최대한 억제하고 칼로리를 체내 지방으로 저장하게 된다. 기초대사율을 상회할 정도의 절식으로 지방을 소모하는 게 좋다.
셋째, 1주일에 3~5회, 하루 1시간 정도 꾸준히 운동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지방을 연소시키고 기초대사율을 높여준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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