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60세 남성이다. 지난 해 2월부터 침을 삼킬 때 목안을 찌르는듯한 통증이 온다. 의사는 목안에 궤양이 있다고 한다. 조직배양검사를 한 뒤 항생제를 처방해 주었으나 호전되지 않는다. (노명진·미국 시애틀)(답) 목안에 궤양이 자주 생기거나 혹이 있으면 음식을 먹을 때 통증이 오며 심하면 두통 미열까지 동반돼 몹시 괴롭다. 궤양은 신체상태나 알레르기성 체질, 세균감염, 소화장애, 신진대사장애에 의해 반복되는 수가 많다.
질문인의 경우 입안에 있는 세균 때문에 항생제 처방은 큰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고 본다. 혹이나 지속적인 궤양이 있으면 조직검사 등을 통해 단순한 염증성 질환인지 다른 원인에 의한 악성종양(암)인지를 가려야 한다. 드물지만 통증이 심한 결절(結節)모양의 궤양이라면 구강내 결핵일 수 있다. 또 깊은 궤양이나 홍반(紅斑)이 동반됐다면 매독을 의심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구강내 궤양은 심각한 질환이라기 보다는 단순 염증인 경우가 많다. 이 때는 구강을 청결히 하고 초산은액이나 알보칠과 같은 화학제를 발라 궤양을 빨리 낫게 하고 비타민 소염제 등을 복용하는 게 좋다. 항생제는 염증이 아주 심한 경우를 제외하곤 사용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남순열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