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윤석민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12일 금창리 지하시설에 대한 현장접근 및 대북 식량지원 문제를 사실상 타결, 현장접근의 구체적인 시기·방식등 기술적 사안에 관해 막판 절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북은 뉴욕의 주유엔 미국대표부에서 12일째 계속된 이날 협상을 끝으로 4차 협상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양측은 북한의 금창리 지하시설에 대한 미국 방문단의 1차 현장접근을 최소한 5월이전에 실시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이르면 4월중 첫번째 현장접근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측은 협상에서 「핵시설로 전용되지 않는다는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정기적 또는 불시의 현장접근이 여러차례 제도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는 미국측의 주장을 원칙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미국은 『현장접근의 대가는 아니지만 핵의혹이 해소되면 인도적 차원의 식량지원을 위한 분위기가 더욱 좋아질 것』이라며 유엔식량계획(WFP)의 요청에 따른 지원 50만톤, 미정부의 긴급식량기금을 통한 지원 10만톤, NGO단체의 「씨감자 보내기」운동에 대한 지원등을 통해 대략 70만톤의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1일 저녁 협상이 끝난 뒤 미국측 수석대표인 찰스 카트먼 한반도평화회담특사는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고 북한측의 한 대표도 『오늘 협상이 잘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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