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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정계] 김윤환.이한동중심 17일 골프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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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정계] 김윤환.이한동중심 17일 골프회동

입력
1999.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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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舊)민정계도 다시 뭉친다?한나라당 민정계 출신 의원 13~14명이 17일 대규모 골프회동을 한다. 같은 계파출신 의원끼리 만나 공 치는 것쯤이야 크게 대수롭지 않은 일일 수 있으나, 모임의 공동 호스트가 김윤환(金潤煥)-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란 점이 예사롭지 않다. 아다시피 두 사람은 반 이회창(李會昌) 비주류 수장들이면서도 서로 소 닭 쳐다보듯 해 온 사이다. 자연 관심은 김-이 제휴와 범민정계 연대구축 가능성에 쏠린다.

초청 대상자들은 『그동안 삼삼오오 운동을 해 오던 사람들이 봄도 되고 했으니 몇팀 함께 모이는 것일 뿐』이라며 「친목모임」임을 애써 강조하고 있다. 한 참석자는 『민정계 출신 의원들끼리 한번 보자는 이야기를 나누다 이왕 모일 바에야 두 사람(김전부총재와 이전부총재)이 공동초청하는 형식이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뤄 스케줄을 잡았다』며 『회동결정 과정이 보여주듯 별다른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확대해석을 「사양」했다.

하지만 최근 민정계 중진의원들 사이에서 이총재의 당 지도노선은 물론 중·대선거구 문제 등과 관련한 설왕설래가 적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17일의 회동이 「얼굴이나 보는」 수준에 그칠 것 같지는 않다. 게다가 이들중 상당수는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은 상도동으로 구민주계를 불러 들이고,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은 장세동(張世東)씨를 앞세워 정치재기 움직임을 노골화하고 있고, 이총재는 초·재선만 끼고 도는데 민정계 사람들은 도대체 뭐하고 있느냐』는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해온 게 사실이다. 민정계 재결집 움직임은 그동안 수면하에서만 있었던 집단지도체제를 고리로 한, 「반창(反昌)연대」 결성 기류와 얽혀들며 당안팎에 적잖은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홍희곤기자 hghong@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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