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는 북한 전직 외교관 홍순경씨가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실로부터 공식적으로 난민 판정을 받음에 따라 조만간 한국으로의 망명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정부 당국자는 12일 『UNHCR이 홍씨를 난민으로 판정함으로써 홍씨는 자신의 의사에 반해 강제출국되지 않고 국제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홍씨가 비공식적으로 한국행을 희망한 만큼 태국정부의 적극적인 이의제기가 없는 한 국제법에 따른 절차를 거쳐 한국으로 올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홍씨는 이에 따라 한국으로 곧바로 오거나, 북한을 의식한 태국정부가 제3국경유방식을 택할 경우 로마에 있는 UNHCR 난민보호소를 거쳐 한국으로 올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 요원들은 홍씨일가를 방콕 근교 톤부리 소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실의 한 직원 집에서 납치했었다고 태국 영자지 방콕 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홍씨 일가는 지난달 19일부터 이 직원의 아파트에 머물던 중 북한 대사관의 안전담당요원 5명에 의해 납치됐다.
/윤승용기자 syyoon@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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