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양국은 11일 수산당국자회의 나흘째 협상에서 쟁점 현안인 쌍끌이어선의 어획쿼터를 집중 논의했으나 일본측의 완강한 입장에 따라 쿼터량은 당초 우리측 제시안인 220척, 6,500톤에 훨씬 못미치는 선에서 절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이와관련, 『일본측이 제시한 쌍끌이 조업실적이 6,500톤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이에따라 실제 확보할 수 있는 쿼터량은 제시한 양보다 훨씬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절충선은 2,000톤 내외인 것으로 전해졌다.
쌍끌이 어획쿼터의 배정 방식에 대해서도 일본은 기존 쿼터에 추가해 쌍끌이 쿼터를 할당해달라는 우리측 요구에 여전히 난색을 표시, 상징적 수준의 추가 쿼터를 할당하되 전체적으로는 현재 15만톤으로 돼있는 우리측 전체 어획쿼터에서 어획량의 업종별 조정을 통해 마련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해양부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 경우 현재 6척, 1만5,000톤으로 쿼터가 정해진 우리 북해트롤업종 쿼터의 일부를 쌍끌이업종으로 전환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한편, 김선길(金善吉)해양부장관은 12일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일본 농림수산장관과 사실상 최종 협상을 갖고 쌍끌이 어획쿼터의 추가확보에 주력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ankookilbo.co.kr 장인철기자 icjang@hankookilbo.co.kr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