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林東源)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11일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 주최 조찬강연에서 마오쩌뚱(毛澤東)의 16자전법(戰法)식으로 햇볕정책을 풀어냈다. 임수석이 소개한 16자는 선이후난(先易後難,쉬운 것부터 먼저 하고 어려운 것은 나중에), 선경후정(先經後政, 경제부터 먼저하고 정치는 나중에), 선민후관(先民後官, 민간이 먼저 나서고 정부는 나중에), 선공후득(先供後得, 먼저 주고 나중에 얻는다).임수석은 『중국에서 만난 전문가들이 「양광(陽光)정책」(햇볕정책의 중국식 표현)을 이렇게 요약했다』고 소개했다. 16자에는 정경분리, 민간교류협력 등의 기조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특히 「선공후득」은 비료를 먼저 지원하고 남북관계 진전을 노리는 「탄력적 상호주의」를 절묘하게 담은 표현이다.
/이영섭기자 young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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