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이 이달 중순부터 3,300억원에 달하는 주식배당 물량을 잇따라 상장할 예정이어서 증시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11일 증권거래소와 업계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사중 50개사가 총1,558만주, 3,290억원 어치(10일 종가 기준)를 주주들에게 배당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배당에 참여한 상장사와 주식의 수는 줄어 들었지만 주가상승으로 인해 금액은 오히려 11.82%가 늘어났다고 증권거래소는 설명했다.
기업별로는 SK텔레콤이 1,367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으며 제일제당(193억원), 대상(179억원), 에스원(176억원), 현대건설(171억원)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기관이나 개인투자자들은 배당으로 받은 주식을 즉시 시장에 유통시키는 경향이 있어 같은 규모로 발행될 경우 유상증자보다 물량압박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배성규기자 vega@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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