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물이라고! 여자 가수가 단지 나이들었다는 것만으로 그런 이름을 붙이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셰어(본명 세릴린 사키시안 라 피에르)는 증언한다. 96년 「Casablanca Years」에 이어 2년만에 선보이는 셰어의 앨범 「Believe」를 통해.영화 「Silkwood」, 「Moonstruck」, 「Mermaid」에서 호연, 우리에겐 「가수겸 배우」로 알려져 있지만 정작 셰어의 대표곡은 기억에 없다. 「Baby Don't Go」 「I Got You Baby」는 한마디로 버터 냄새가 너무 났다.
영국에서 170만장 이상이 팔렸고, 13일자 빌보드 싱글에서 드디어 1위 자리에 오른 셰어의 「Believe」는 가수로서의 셰어를 각인하게 만드는 앨범. 셰어로서는 74년 「Dark Lady」이후 25년만이다.
음성변조기 「보코더(Vocoder)」를 사용, 독특한 질감으로 만든 셰어의 힘차고, 능숙하고, 세련된 목소리는 댄스 비트와 어울려 우리나라 댄스 플로어에서도 인기 폭발중이다.
아르메니아 출신의 부친에게서 받은 이국적 외모, 스캔들 메이커, 그리고 감기약 먹듯 성형수술을 하는 미모 강박증.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그녀의 파워풀한 보컬 앞에서 무의미하다. 매력이 마력 단계에 이른 쉰세살 그녀 앞에서는. (워너)
/박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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