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은 남성이 여성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화이트데이」. 매년 국적 불명의 풍속도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신세대들 사이에선 연인에게 사랑을 전하는 날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그러나 고전적인 초콜릿이나 사탕등의 선물은 이젠 톡톡 뛰는 신세대들의 성미에는 차지 않는다. 올해는 국제통화기금(IMF)분위기를 의식한듯 호화로운 선물보다는 반짝이는 아이디어 선물들이 쏟아져 인기를 끌고 있다.■커플형
화이트데이의 선물은 누가 뭐래도 둘만의 사랑을 확인하는 커플형.
휠라코리아는 어두워지면 하트모양과 「I LOVE YOU」란 글자가 야광으로 나타나는 「러브팬티」를 선보이고 있다. 또 사람의 체온이 사랑을 나눌 때면 1도가 올라간다는 점에 착안, 어두워지면 「37.5도」란 글자가 선명해지는 「온도계 팬티」도 내놓았다.
SK 텔레콤의 커플형 호출기도 화이트데이 특수를 노린 아이디어 상품. 삐삐 2개에 번호와 음성사서함은 하나만 부여해 마치 하나처럼 사용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연인간의 사랑을 약속하는 「약속팬티」를 내놔 인기를 끌고 있다. 검은색 바탕에 새끼손가락을 거는 모양이 그려져있어 연인간의 영원한 사랑을 상징하고 있다.
■사이버형
화이트데이 판촉전이 사이버 공간까지 번지고 있다.
㈜피어리스는 PC통신 유니텔의 「드방세 포럼(명령어 GO DVC)」에 화장품선물세트를 신청하고 24시간내에 입금을 하면 12일과 13일사이에 선물과 함께 장미꽃, 러브 메시지를 패키지로 전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14일까지 자사 홈페이지(www.hyundaidept.com)에 화이트데이 추천선물과 함께 멋진 커플사진을 보내온 고객을 선발, 상품권을 줄 예정. 롯데백화점(club.shopping.co.kr)도 「로맨틱 화이트데이」행사를 마련, 화이트데이 선물을 주문하는 고객에게 유진박CD와 핸드폰을 선물로 준다. 한솔 쇼핑몰(www.hansolcs.co.kr)도 다양하고 저렴한 화이트데이 선물제안전을 마련하고 있다.
박희정기자 hjpark@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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