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11일 전국을 순회하는 내각제 세일즈에 본격 돌입했다. 자민련은 이날 낮 충남 연기지구당(위원장 김고성·金高盛의원)에서 처음으로 내각제 설명회를 개최했다.행사에는 「내각제 사령탑」을 맡은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를 비롯 이인구(李麟求)부총재, 구천서(具天書)총무, 이긍규(李肯珪) 의원등 충청권의원 10여명과 당원 700여명이 참석했다. 김부총재는 『21세기 복잡한 세상에서 한사람에게 모든 것을 맡기면 안된다』며 연내 내각제 개헌을 역설했다. 김부총재는 『김종필(金鍾泌)총리는 내각제를 꼭 실천에 옮겨야 한다는 신념에 조금도 흔들림이 없다』며 『총리는 대통령을 모시는 입장에서 말씀에 한계가 있지만 때가 되면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부총재는 최근 발간한 내각제 홍보책자를 들고 『나를 내각제 전도사로 부르는데 요즘엔 내각제 교주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이인구부총재는 『내각제 연내 실시는 공동정권 유지의 전제조건』이라며 『사생결단의 자세로 내각제를 관철하자』고 목청을 높였다. 김부총재는 이날 저녁에는 대전에서 충청권 대학교수등 100여명과 함께 내각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자민련은 또 전북 진안·무주·장수지구당 위원장인 김광수(金光洙)의원이 12일 전주에서 개최하는 전북정치발전협의회 세미나도 내각제 홍보 기회로 삼기로 했다.
/김광덕기자 kdkim@hankookilbo.co.kr
저녁에는 대전에서 대학교수들을 상대로 내각제 토론회를 가졌다.
의원 등 `내각제 전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김부총재는 이날 설명회에서 예의 `신의론'을 강조하며 "천금보다 무거운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행사가 끝난 뒤 곧바로 대전에서 대전.충남지역 대학교수들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내각제 연내 개헌의 당위성을 설파할 예정이다.
비공식으로 열리는 이날 만찬에서는 `약속 불이행시 공동정부 위기론' 등 앞서설명회에서 보다 강도높은 내각제 얘기들이 오갈 것으로 알려졌다.
당원단합대회 형식을 빌린 직접적인 대국민 홍보전과 함께 사회지도층 인사들과의 만남을 통한 여론 형성작업을 병행한다는 취지다.
김종필(金鍾泌)총리가 매주 지방순례를 하며 내각제 협상을 앞둔 기반다지기를추진하는 것도 자민련의 전반적인 내각제 추진전략과 무관치 않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김부총재는 "`3.30 재.보선' 등 국민회의와 긴밀히 공조할 사안이 많은만큼 당분간 절도와 한계를 지킬 것"이라고 말해 이달 말까지는 국민회의측을 자극할 만한 고수위 발언은 자제할 것임을 시사했다.
내각제 대국민 홍보를 통한 단독 공론화 작업을 추진하는 한편으로 `3.30 재.보선'에서는 국민회의와의 공조를 철저히 한다는 양면전략을 취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kn0209@yonhapnews.co.kr(끝)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