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과 팝이 결합한 크로스오버(Cross_over) 음반이 인기를 끌고 있다. 클래식 선율의 익숙한 아름다움에 팝을 덧붙인 크로스 오버부터 재즈와 팝, 클래식과 동양음악 등 다양한 장르들이 어울린 크로스 오버 음반들을 찾는 손길이 부산하다.기존 신나라 음반이 집계한 3월 첫주 팝음반 판매 집계를 보면 새러 브라이트먼의 「Eden」, 「캐럴 키드」의 「When I Dream」, 앙드레 가뇽의 「Le Pianiste」가 차례로 3~5위를 차지했고, 유진박의 「Peace」가 9위.
클래식에 컬틱(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 음악), 노르웨이 민속음악 등을 결합한 「Secret Garden」의 「Dawn of A New Century」도 출시 직후부터 차트에 오르면서 인기다. 차트 60% 이상을 편집앨범이 차지하는 현실을 두고 보면 크로스오버의 강세는 기록할만한 일이다.
이런 크로스 오버 붐을 타고 딥 퍼플(로열 필하모닉 협연), 무디 블루스(런던 심포니 협연)와 함께 세계 3대 크로스오버 음반으로 꼽히는 애니 헤슬럼의 「Still Life」가 출반됐다. 88년 LP, 89년 CD로 나왔다 절판된 것을 재발매한 것이다.
애니 헤슬럼은 프로그레시브 아트록 그룹 「르네상스」의 보컬. 4옥타브를 넘나드는 화려한 여성 보컬에 크로스오버 명제작자인 루이스 클락이 클래식에 시를 얹어 고급스런 곡을 만들었다.
반주는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는 「Still Life」, 차이코프스키의 제5번 교향곡 중 아다지오 칸타빌레는 「Forever Bound」, 알비노니의 「아다지오」는 「Save Us」등 귀에 익은 클래식이 12곡의 크로스오버로 화려하게 변주됐다. 클래식의 무게에 억눌리지 않은 듣기 편한 크로스오버의 전형을 보여준다.
/박은주기자
【사진설명】 크로스 오버 명반으로 꼽히는 애니 헤슬럼의 「Still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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